자명: 윤순영 / 저자 링크: http://ecotopia.hani.co.kr/132806
물까치 부부의 새끼 기르기 정성…먹이 토해 골고루 나눠줘
인가 근처 둥지 트는 텃새, 집단 번식으로 천적 방어
지난 5월25일 김포시 풍무동 야산의 참나무 숲에서 알을 품고 있는 물까치 둥지를 발견하였다.
» 물까치. 까치와 비슷한 텃새이다.
1주일 뒤인 6월1일 그 곳을 다시 가보니 둥지 위로 빨간 머리와 노란주둥이를 삐쭉 내민 새끼 6마리가 보였다. 5일 전쯤 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숲에선 유난히 물까치가 많이 목격되고 소리 또한 '요란하며 번잡스럽다'.
» 물까치 어미와 아비가 함께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평상시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만 번식기 때도 이웃집처럼 거리를 크게 두지 않고 이곳 저곳에 둥지를 튼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숲은 떠들썩하다. 다른 새들은 독립된 공간에 둥지를 만들지만 물까치는 예외인 것 같다.
» 눈도 뜨지 못한 물까치 새끼가 먹이를 달라고 보채고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다음 세대를 이어갈 생존전략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까치가 나타나자 물까치 한마리가 날카로운 경계음을 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물까치가 하나둘 재빠르게 모여들어 집단으로 까치를 쫒아낸다. 들고양이와 청설모가 나타나도 예외는 아니었다.